고대 수제 돈까스, 마마돈가스-동네 돈까스 집의 전형같은 집 20180803

회사 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집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점심을 집 근처에서 해결하였다. 여러 번 말했듯이 고려대는 다른 대학과는 다르게 지나가다가 고개를 돌리면 맛집인 지역이 아니다. 특히나 학생들을 상대로 하는 식당들이 많다보니 가격이 저렴하면서 양이 많은 음식으로 승부를 보는 곳이 많다. 그래서 그 카테고리에서 가장 유명한 돈까스 집이 상당히 많다. 가게 개수가 많은 만큼 꽤 괜찮은 돈까스 집들이 있지만 오늘은 정말 아무도 오지 않을 것 같은 곳에서 오래 장사하신 포스를 내뿜는 전형적인 동네 맛집을 소개한다.

작은 아주머니 혼자 운영하시는 마마돈가스는 사서 파는 돈까스가 아니라 직접 고기를 다져서 만드는 돈까스이다. 가끔 9시 넘어서 집에 갈 때면 아주머니 혼자 고기를 때리시면서 돈까스 속을 만드시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가정집을 터서 장사를 하시는데 일단 들어서면 오래된 집 특유의 냄새가 난다. 약간 눅눅한 느낌의 냄새인데 그닥 좋은 기분이 들지 않는다.


그냥 뭐 오래된 느낌의 집이다

동네 가게답게 저렴한 가격이 이 가게의 최대 장점이다. 하지만 싸기만 한게 아니다.

퀘퀘한 듯한 냄새에 살짝 실망을 하려는 찰라, 메뉴를 보는 순간 모든 것을 체념하고 주문을 하게 된다. 역시나 동네에서 파는 돈까스 집답게 저렴한 가격이다. 그것도 자세히 보면 스티커로 덧붙이셨다. 개인적으로는 물가의 상승에 비해 이 집 돈까스 가격은 느리게 오르는 것 같다.

폭염이 끝나지를 않는 요즘이라 좋아하는 우동이 아닌 모밀을 선택했다. 고로 오늘의 점심은 "돈가스정식 모밀".

응답하라를 찍을 것 같은 메뉴판과 주방

아이폰 텐 그냥 카메라. 맛있게 보였는데 좀 어둡게 나왔다

역시 필터를 넣어줘야...

허겁지겁 먹게되는 돈까스

돈까스는 괜찮지만 모밀은 영 아니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는 것 같은 우동이 훨씬 낫다.


맛집이라고 써놨지만 뭐 '서울에서 가장 맛있다'거나 '전국에서 손꼽히는'같은 수식어가 들어갈 집은 아니다. 그래도 '점심 먹기 좋은 돈까스 집'에는 들어간다. 일단 주력메뉴인 돈까스가 상당히 맛있다. 다른 것들은 요리라기보다 조리가 맞지만 돈까스만큼은 같은 가격의 다른 집처럼 아주 바싹 익혀 빈대떡같은 돈까스와는 차원이 다르다. 이정도 퀄리티면 만원에 가까운 가격을 받는 집이랑 차이가 없다. 모밀은 늦게 가기도 했고 딱 봐도 회전율이 높은 곳이 아니기에 떡처럼 되었지만 우동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는 딱 그 우동으로 저렴한 입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그러므로 돈까스 정식에 우동 선택을 추천한다.

이 집의 주요 타겟이라면 고대 학생들이나 바로 앞 서울사대에 다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인지 오후 3-5시에는 아주머니가 문 닫고 쉬시며 토,일에도 안하신다. 이제 돈을 많이 버시려고 장사를 하시는 것이 아니라 유지하면서 조금조금 여유롭게 파시는 쪽으로 선회하신 것 같다. 여튼, 동네 식당이지만 시간을 잘 확인하고 방문해야한다.


티스토리 툴바